1월 교구 부제서품을 앞두고 제의가방 주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귤 농사도 마무리 하고 이제 겨울 농한기 동안 저는 바느질 중독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중간 중간 귤칩을 만들기도 하지만, 귤 수확하고 판매하는 기간보다는 일이 많이 수월합니다.
일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때에 비하면 마음이 편하니 전 농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랑에게는 미안하지만 농한기는 저에게만 해당되구요^^;;;
동초원의 농부는 3월이 오기전까지 두어달 동안 계속해서 가지치기도 하고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파쇄하고,
농장 여기 저기 정리도 하고 농한기가 따로 없는것 같네요..
어제 올해 농사 마무리하고 창고 정리까지 싹 마치고 나니 오늘 비가 내리네요..
성직자들의 제의를 넣는 속가방이라 최대한 단순한 느낌으로 하려고 했어요..
대신 지퍼 색을 원단이랑 최대한 맞추고 지퍼 고리와 수실을 금장 느낌으로 하니 너무 심심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깔맞춤...좋아해요^^;; )
워싱된 원단을 사용해서 보기에도 부드럽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더 부드럽답니다.
수녀님에게 납품(?)을 하니 수녀님이 가방 두개를 꼭 안고 너무 좋으시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도 참 좋았습니다.^^
어떤 로고를 넣을까 고민하다 성경커버에 사용된 미니 크로스 챰..장식을 썼습니다.
다음엔 다른 교회 상징물도 찾아봐서 써 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제의 가방이니 제의가 잘 개켜지고 고정될 수 있도록 고무줄 넣어주고
영대를 넣을 수 있는 넓은 포켓도 만들었어요..
영대를 넣는 포켓에는 제가 항상 사용하는 미쿡! 솜을 넣어서 가벼우면서도
형태를 잡아주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제의가방은 가방안에 넣어 다니는 제의가방이라 전체적으로 솜은 4온스의
압축이 안된 수입솜을 썻구요..영대를 놓는 바닥부분 포켓에 넓게 미국 가방솜을 사용했어요..
참고로 서류가방 형태의 제의 가방에는 전체가 가방전용솜을 쓰는게 좋구요.
지퍼가 100센티짜리라 끝마무리겸 이어서 만들었어요..
가방 크기가 40*30 이라 100센티 지퍼가 살짝 모자라서 원단으로 마감을 하고
연결해 주었습니다. 손이 간 만큼 깔끔하네요..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서품식에 참여하지를 못해서 아쉽지만
그만큼 기도로 함께 하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의미와 즐거움이 함께한
행복바느질..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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