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감귤 2

농부의 간식

오늘 제주는 아침 6시에 대설경보가 내렸습니다. (새벽에 도로 상황 안전문자가 여러개 와서 잠결에도 제주도 중산간도로는 벌써 통제겠구나...짐작했어요.) 며칠전 닭장을 설치할 곳을 알아보려 과수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4명이 부지런히 딴다고 귤을 땃는 데도 감귤이 달린 가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올 11월이 되어야 볼 수 있는 풍경이니 바로 귤만 떼어내기는 아까워서 벽에 걸어두고 sns놀이를 하였습니다.^^ 눈이 와서 외출도 못하고 집에 가만히 있으려니 간식만 찾게 되네요.. 귤 농부의 겨울 간식은 귤칩입니다.^^ 몇년 전 어머니 생일 선물로 식품건조기를 사드렸습니다. 이것 저것 재미로 말려 드시던 어머니께서 귤을 말려서 귤칩을 만들었는데 바삭한 과자처럼 씹히는 소리와 맛이 참 좋았습니다.. 작년에 ..

bag-64 제의가방

1월 교구 부제서품을 앞두고 제의가방 주문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귤 농사도 마무리 하고 이제 겨울 농한기 동안 저는 바느질 중독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중간 중간 귤칩을 만들기도 하지만, 귤 수확하고 판매하는 기간보다는 일이 많이 수월합니다. 일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때에 비하면 마음이 편하니 전 농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랑에게는 미안하지만 농한기는 저에게만 해당되구요^^;;; 동초원의 농부는 3월이 오기전까지 두어달 동안 계속해서 가지치기도 하고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파쇄하고, 농장 여기 저기 정리도 하고 농한기가 따로 없는것 같네요.. 어제 올해 농사 마무리하고 창고 정리까지 싹 마치고 나니 오늘 비가 내리네요.. 성직자들의 제의를 넣는 속가방이라 최대한 단순한 느낌으로 하려고 했어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