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원의 5월의 주인공은 활짝 핀 감귤꽃입니다.
집 밖을 나설때마다 코 끝에서 느껴지는 꽃향이 아주 예술이예요..
귀향..(저는 귀향이고, 신랑은 귀농입니다^^)하기 전에는 감귤꽃 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었어요..
사진만 봐도 5월의 감귤꽃향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꽃차를 만드시는 분의 요청으로 감귤꽃을 따서
택배로 보내드렸습니다. 꽃이 모두 감귤이 되니 아무거나 딸 수 는 없구요,
꽃이 적게 핀 나무를 골라서 꽃을 따느라 밭 여러군데를 돌아서 땄어요..
꽃이 적게 핀 나무는 열매가 적게 열린다는 이야기이고, 열매가 적게
달린 나무의 귤은 크기가 커서 상품성이 없다고 하네요..
감귤꽃차는 처음 해보는거라 공부 삼아 해보신다고 하셨는데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룻만에 가는 특급 배송으로 보내긴 했지만
혹시라도 꽃이 무를수가 있어서 봉오리랑 섞어서 보냈어요.
대전에 살때 이팝나무를 보면 꼭 쑥버무리 떡을 나무에
올려놓은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쌀처럼 보인다고 이팝나무인데 전 이상하게 쑥버무리가 생각나더라구요^^;;)
감귤 꽃봉오리가 나무에 하얗게 달린걸 보면
큰 진주알이 달린것 같은 느낌이예요^^
5월 중순 이후 꽃이 떨어지고 난 자리 귤이 달린 모습이예요..
이제 빛을 받고 비를 맞으며 잘 익어가기를 바래봅니다.
봄가뭄이 심해서 5월 중순 이후부터 밭에 물을 대곤 했는데
다행히 주말에 내린 비로 가뭄이 가셨습니다.
저희 어머님 말씀으로는 봄에 물댄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셔서
이상 기후가 피부로 와닿은 5월이였어요..
대전에서 농사를 짓는 지인말로는 가뭄도 가뭄이지만
밤에 이상 저온으로 작물이 크지 않는것 같다고 걱정하던데,
아닌게 아니라 저희도 6월인데도 여름이불을 내놓지 않고 있어요,
방송인 타일러씨가 기후위기의 어려움은 다음세대가
아니라 우리 세대에 겪을일이라 경고하던데...요즘 날씨를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예요..
주말 비가 오고 난 후 하늘과 바다가 더 파래진 느낌입니다.
올 봄에 사서 심은 살구 나무가 봄에는 예쁜 꽃을 보여주더니
여름에는 이렇게 예쁜 열매도 보여주네요..
살구나무처럼 올 가을 귤도 잘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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